강아지 유기견 입양 첫날 보호소
안녕하신가.
유기견보호소늦깎이 대학생으로 (편입)하여 전공제작실습 공연을 마치고 갓 복귀한 주인장되시겠다.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린이날 연휴,여자친구의 취미 중 하나인 유기견 보호소에 관심이 생겨 서울 인근인 인천에 위치한 티비티월드에 방문하게 되었다.안성에도 유기견 보호소가 있는데 이 곳도 산업단지 사이에 위치해있었다.아무래도 민가보다는 공장 사이에 위치해 있어야 강아지들의 소음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어 이런 곳에 위치한게 아닐까 싶다.(다만 공장 소음에 대한 강아지 입장은 아직 못
유기견보호소들어봤다만)아무튼 티비티월드에 도착하면 출입구 앞에 위치한 창고에서 봉사 전날 문자로 안내받은 가이드에 따라 방진복 비스무리한걸로 환복해서 들어가면 된다.티비티월드는 1층은 대형견, 2층은 작은 아가들이 위치해있다.우리가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대형견 응가를 치우는 일이었다.출처: 구글 검색창에 '개똥 줍는 짤'이라고 검색했다가 나온 로스트아크 인벤다행이 비가 내리는 날 방문하다보니까 덩냄새의 확산 속도는 더디었으나살면서 (비록 라텍스 장갑을 두 겹을 꼈다고 하더라도) 남의
유기견보호소응가를 손으로 만져본 적은 처음이기에이 따뜻하고도 낯선 기분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신속하게 미션을 수행했다.옛날 프로이트라는 양반이 '꿈의 해석'에서 꿈을 무의식의 발현 이런 개념으로 봤다면이왕 이렇게 된거 이 경험이 내 무의식 중으로 들어와'똥꿈'이라도 꾸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으나봉사를 한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똥꿈은 무슨꿈마저 꾸기도 사치스러울 정도로 딥슬립 중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큼큼그 다음은 2층으로 올라가 소형견들을 대상으로
유기견보호소털 빗질해주는 활동을 했다.낯선 사람이 다가오니 얘들이 피하는 것 같다가도 눈치를 보면서 올까말까 하는 모습이 참 짠했다.얘들도 한 때는 누군가의 이쁨과 외면을 동시에 받은 얘들일텐데인간에 대하여 '인지부조화'가 오는게 당연하다고는 느꼈다.블로그 주인장은 멜론이라는 친구의 빗질을 담당했는데인마가 하도 도망가다가 다시 오다가를 반복하는 것과 더불어사람으로 따지자면 털의 숱이 상당히 많은 케이스라떡져있는 털들은 아무리 빗질을 해도 계속해서 털이 묻어 나왔다.솔직히 얘는 그날
유기견보호소빗은 털로 손바닥만한 강아지 인형 하나는 만들 수 있을 듯(이 짤은 자료 화면일 뿐 이 친구를 어찌저찌 했다는 건 아니구요 하하)그 다음은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대형견을 놀아주는 활동을 했다.원래 날씨가 좋았으면 얘들 데리고 산책이라도 했을텐데기상 환경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실내에서 터그 놀이랑 무한 쓰담을 시전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친구는 마치 예전 군복무할 때 만났던 (셰퍼드) 군견 '수영'이랑 많이 닮아서놀아주는
유기견보호소동안 내내 '수영아 수영아'이렇게 불러주었다.신기하게 나를 졸졸졸 잘 따라다녔는데, 마땅한 이름이 없는데 내가 아무 이름이라도 정겹게 불러서 그랬던건가물론 이 친구 애정 표현이 좀 과하긴(?) 했다.리트리버라서 공격성이 없는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터그놀이를 살짝 과격하게(?) 하는 친구도 있었다.그렇지만 나름 놀려먹는 재미도 있었다.처음보는 사람에게 하는 강아지의 악수는 냄새 킁가킁가로 대체한다.아니 근데 사진 정리하다가 발견한 사진인데, 슨생님 왜 눈을 그렇게 뜨세요?마치 '어휴
유기견보호소ㅉㅉ'하는 표정인데봉사는 2시간에서 2시간 반 동안 진행되고 마무리되었다.예전부터 반려동물에 대한 염원은 있었으나원룸 혹은 빌라에서 거주하는 환경 상 강아지를 키워봤자 그 활동량을 다 채워줄 자신이 없고결국 그 강아지들한테도 못할 짓이라 참 많이 자제하고 살았는데여기서 진행한 활동은 이런 나에게 참 뜻깊은 시간이었다.또한 책임감없는 행동을 통해 상처받은 얘들을 보며사람으로서 생명에 대해 가져야할 책무성을 느껴대리미안함을 강아지들에게 느꼈던 시간이기도 했다. 다음에는 날씨 좋은
유기견보호소날 방문해서 얘내들과 주변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보려한다.(고3 때 정말로 모르는 개가 너무 귀여워서 주인에게 부탁해 대리 산책을 했던 짬빠 그대로)혹시라도 나처럼 강아지 봉사에 관심있는 분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예약 후 방문 바란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29그리고 드디어 한 학기를 불태웠던 전공제작실습 공연이 오늘부로 끝났다.여유가 생겨서 이번 학기를 정리하는 포스팅 또한 올릴 예정이니 기대해주시라 :)그럼 전 이만 다음
유기견보호소포스팅으로 돌아오겠다 아----듀